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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Trends]로봇산업의 새로운 변화, 소프트로봇이 이끈다 서

업계동향 | 김진성 기자 | 입력 2018.05.31

[Business Trends]로봇산업의 새로운 변화, 소프트로봇이 이끈다 서 - 다아라매거진 매거진뉴스
서울대학교 기계항공학부 조규진 교수



4차 산업혁명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그 안을 가득 채운 로봇을 생각하면 단단하고 차가운 금속의 질감과 함께 견고하다 못해 경직돼 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최근 들어 다관절 로봇들이 도입되고 있기는 하지만 정형화된 행동밖에 할 수 없는 것이 현재 로봇기술의 현주소다.

이렇듯 산업용 로봇이 만들어놓은 이미지에서 탈피해 주어진 환경에 맞게 일정 부분 자신의 모습을 변형시켜 과업을 완수하는 ‘소프트로봇’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월 4일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협의회(이하 자중회)’ 강연회의 강사로 참석한 서울대학교 조규진 교수는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소프트로봇’에 대한 소개와 현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조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소프트로봇은 기존의 하드웨어 로봇의 한계에서 출발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융합 분야다. 뱀이나 문어와 같은 부드러운 생명체의 구조와 형태, 매커니즘을 본따 만들거나 플리머처럼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소재를 활용한다. 바닷속이나 산길처럼 실험실 밖의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프트 로봇은 웨어러블부터 재난구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용폭을 보인다.

국내에서도 최근 산업부와 과기정통부 등에서 대규모 펀딩을 조성하거나 워킹 그룹을 결성하고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을 예고하는 등 미래 유망기술로 집중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조 교수에 의하면, 산업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하드로봇은 쓰이는 곳과 쓰이지 않는 곳이 명확하기 때문에 수학적인 계산으로 설계와 제어가 가능하지만, 소프트로봇의 경우 다양한 환경에 맞춰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변형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델링이 어렵다.

그는 “소프트로봇은 유연하고 신축성있는 구조를 이용해 비정형 환경에서 적응적으로 작동하는 로봇으로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패러다임’이라고 본다”며, “원리를 바탕으로 한 설계와 제어가 가능하고 형태 안에 지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현재 종이접기 기술을 이용해서 변형이 가능한 바퀴를 개발해 실제 타이어 제작회사의 문의를 받기도 했으며, 드론에 28g짜리 로봇 팔을 부착해 12㎏의 물건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조 교수는 “산업로봇의 경우 학계와 산업계의 역할이 구분되지 않는데 기업에서 일정 부분 진행해야 하는 연구의 역할을 학계가 대신 하면 진정성 있게 기업을 돕지 못한다”고 지적한 뒤, “아직 가시화된 결과물이 없고 현실화되지 않은 연구에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계속해서 팔로워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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